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2026년 4월 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암 투병 끝에 영면한 고인은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일으키고 제주를 세계적인 도보 여행의 성지로 만든 인물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로필 및 생애
1957년 서귀포시에서 출생한 서 이사장은 신성여고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3년간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시사저널 첫 여성 편집장과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로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22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과로와 경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 800km를 걸으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이 경험을 계기로 고향 제주에 걷는 길을 만들기로 결심한 그는 30년 만에 귀향해 제주올레 길 조성에 나섰다.
제주올레 창설과 업적
서명숙 이사장은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1코스 개장을 시작으로, 27개 코스 437km에 이르는 올레길을 최초로 개척한 인물이다.
고인이 만든 올레길은 걷기 열풍을 넘어 개발 중심 관광 문화에서 사유하고 성찰하며 걷는 제주 여행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나아가 전국 각지에 걷기 여행길을 만들게 했고, 제주올레는 일본과 몽골, 캐나다, 영국, 튀르키예, 대만 등 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길의 철학
서 이사장은 "여행자와 지역민, 그리고 자연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행정과 자본 중심의 개발이 아닌 자원봉사자와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옛길을 살려내고 생태적 도보 여행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특히 제주올레 최우선의 가치로 치유와 성찰을 내세우며, 생전에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요 수상 이력
2010년 재암문화상 수상, 2013년 사회혁신가에게 주어지는 '아쇼카 펠로우'에 선정됐으며, 2017년 국민훈장 동백장 대통령 훈장을 수훈했다.
장례 일정
별세일: 2026년 4월 7일, 향년 68세. 빈소: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4월 10일 오전 8시 30분, 장지: 양지공원. 영결식: 4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
서명숙 이사장이 남긴 27개 코스 437km의 길은 단순한 도보 여행로가 아니다. 자본과 개발 중심의 관광 산업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한 길이라는 가치를 심은 사회적 유산이다. 그 길은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발 아래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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